손 글씨 좀 쓰세요?
난 못쓴다.
그냥 못쓰는게 아니라
악필이다.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허무맹랑한
말로 위로 삼으로면서
40년을 살아왔다.
그런나에게
기술사 시험은 큰 난관이었다.
기술사 시험은
객관식이나 단답형 문제가 아니다.
1교시 당 22줄로 된 A4답안지
14장을 채워하는 시험이다.
1교시당 100분
총 4교시 400분 동안
주구장창 볼펜으로 글씨를
써야하는 무식한 시험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고시도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 )
그래서 손글씨를 빠르고,
알아볼수 있게 쓰는
실력도 꼭 필요하다.
근데 요즘 누가 손글씨를
쓰는가?!
나도 직장에 들어와서부터는
손글씨를 쓴 적이 손에 꼽는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디지털이 생활화 되어있어서
손글씨가 더 멀게만 느껴질것이다.
글씨는 안 쓸수록
퇴화된다.
글씨를 곧잘쓰던 사람도
몇년간 안쓰다보면
글씨체가 망가지곤한다.
하지만 반대로
쓰면 는다.
쓰면 좋아진다.
악필중에 악필인 나는
'칼럼 필사'를 하면서
글씨체를 잡아갔다.
흔히 말하는 '어른들 글씨체'.
45도로 기울이면서 쓰는
글씨체를 터득했다.
그리고 이 글씨체는 기술사시험을
치르는데 아주 큰 공헌을 했다.
기술사 시험은 글씨를
잘쓸 필요는 없다.
아니!
글씨를 잘쓰면 떨어질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글씨는 잘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천히 또박또박 쓴다.
그런데 천천히 쓰면
100분간 답안지 14장을
절대 채울수 없다.
기술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건
'빠르게! 알아먹을 수 있을정도로
글씨를 쓰는것'이다.
글씨를 못쓴다고 해서
감점은 없다.
단!! 평가하는 사람이
알아먹을 수 있게 만 쓰면된다.
가끔 본인이 쓴 글씨도
못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악필들이라면(예전 나처럼)
꼭 교정을 해야한다.
다 아는 내용이고 다 적었는데
글씨를 평가관이 못알아 먹어서
떨어지는 진짜 억울하지 않겠는가
글씨 이쁘게 쓰다 시간다
잡아먹어서 떨어지는것도
분통터지지만
다 아는 내용을
글씨를 너무 못써서 떨어지는것도
환장할 상황이다.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1교시 기준으로 1문제당
8분안에 적을 수 있는 속도로
연습하길 바란다.
이쁘게 쓰지말고 알아먹게만
빠르게 쓰는 연습을 꼭해라!
오늘 퍼주는건
여기까지~
내일 또 봐요~